왜 애 안 낳냐고?? 노벨상 경제학자와 인구학자가 바닥 찍은 한국 출산율의 원인을 '딱 네 글자'로 압축했고, 반박불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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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격차.
0.78명. 통계청이 지난 2월 발표한 지난해 합계출산율(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이다. 올해 1분기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저 수준. 해외 전문가들도 한국의 위기에 주목하는 상황이다. 2023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클로디아 골딘 미국 하버드 대학 교수, 세계 인구학 분야 권위자인 데이비드 콜먼 옥스퍼드대 명예교수가 공통으로 지적한 한국 초저출산 원인은 '성별 격차'였다.
왼쪽부터 클로디아 골딘 미국 하버드 대학 교수, 2022년 한국 지역별 합계출산율 그래프, 데이비드 콜먼 옥스퍼드대 명예교수. ⓒ유튜브 채널 'CBC News', 뉴스1, 유튜브 채널 'ITSS Verona'
왼쪽부터 클로디아 골딘 미국 하버드 대학 교수, 2022년 한국 지역별 합계출산율 그래프, 데이비드 콜먼 옥스퍼드대 명예교수. ⓒ유튜브 채널 'CBC News', 뉴스1, 유튜브 채널 'ITSS Verona'
지난 9일(현지 시각) 골딘 교수는 하버드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여성의 일-가정 양립이 한국 내 저출산 문제의 원인이라 보느냐'는 한국 기자들의 질문에 "한국의 합계 출산율이 (지난해 1분기) 0.86명인 것을 잘 안다"며 운을 뗐다.
골딘 교수는 20세기 후반 한국의 급격한 경제 변화를 언급하며, 노동 시장이 경제 변화에 뒤처지는 현실을 지적했다. 이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려면 기성세대와 남성들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이날 수상 직후 골딘 교수는 여성 교육 수준이 상당한 진전을 이뤘지만 "많은 곳에서 그들의 승진, 급여는 그렇지 못했다"면서 이러한 임금 격차의 요인을 시장, 가정, 가족의 상호작용에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콜먼 교수도 비슷한 의견을 냈다. 앞서 그는 지난 2006년 유엔 인구 포럼에서 한국이 심각한 저출산 현상으로 인해 지구상에서 사라지는 첫 번째 나라가 될 거라고 경고한 바 있다.
콜면 교수는 지난 5월 17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의 출산율이 낮은 것은 '가부장제' 문화의 영향이 크다고 본다"고 전했다. 1970년대 이후 경제는 빠르게 발전했으나 여성에게 주어지는 가사 노동과 돌봄 부담은 변함이 거의 없어서 아이 낳길 꺼린다는 것이다.
프랑스 등 출산율이 높은 유럽을 예시로 저출산 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콜먼 교수는 "스웨덴 또한 기혼 여성들이 쉽게 일할 수 있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춰 저출산 대책을 세웠다"며 "한국 여성들이 일하면서도 아이를 기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게 정말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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