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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잇슈 SNS] 실검 1위에 오른 '사흘'···"토일월 쉬는데 왜 사흘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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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7-22 19:10 조회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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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사흘’이 포털사이트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하루, 이틀, 사흘, 나흘의 그 ‘사흘’ 말입니다. ‘사흘’은 갑자기 왜 누리꾼들의 관심거리가 된 것일까요?

[이슈잇슈 SNS] 실검 1위에 오른 '사흘'···"토일월 쉬는데 왜 사흘이죠?"
이유는 8월 1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됐기 때문입니다. 언론은 이 사실을 보도하면서 토요일인 15일 광복절에 이어, 월요일인 1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돼 “사흘간의 ‘황금연휴’”가 생긴다고 적었습니다.(▶8월17일 임시공휴일 지정…문대통령 “국민들께 작은 위로됐으면”)

■ “토일월 쉬는데 왜 ‘사흘’이지?”

관련 기사에는 “왜 사흘간의 황금연휴라고 하는 거냐. 토일월 3일 아니냐” “굳이 왜 ‘사흘’이라고 표현해서 사람들 헷갈리게 하냐. 3일이라고 쓰면 안되냐” “토일월…1일 추가인데 왜 사흘이라고 뻥치냐”는 질문과 댓글들이 등장했습니다. ‘사흘’의 뜻을 몰라 너도나도 포털사이트에 검색하는 일이 벌어지자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른 겁니다.

사흘은 3일을 뜻하는 순우리말입니다. 우리말로 날짜를 셀 땐 1일은 하루, 2일은 이틀, 3일은 사흘, 4일은 나흘, 5일은 닷새, 6일은 엿새, 7일은 이레, 8일은 여드레, 9일은 아흐레, 10일은 열흘이라고 표기합니다. 하지만 사흘의 사가 숫자 4(四)를 연상케 하면서 이를 잘 몰랐던 누리꾼들이 4일로 헷갈렸던 겁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수록된 ‘사흘’의 의미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수록된 ‘사흘’의 의미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사흘’의 의미는 세 날입니다. 또 매달 초하룻날(첫 번째 날)로부터 헤아려 셋째 되는 날이란 뜻도 가집니다. 사흘의 어원을 따져보면 15세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문헌에는 사을, 사흘과 같은 단어가 등장합니다. 사흘의 ‘사’는 ‘서(三)’에서 모음 변화를 일으킨 것이며, ‘너(四)’가 ‘나’로 변한 것과 비슷한 양상이라고 합니다. 을(흘)은 일수를 지시하는 단어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요소입니다. ‘사을’은 15세기 문헌, ‘사흘’은 16세기 문헌에서 확인됩니다. ‘사을’은 17세기 문헌을 끝으로 잘 등장하지 않습니다. 19세기 이후 문헌에서는 ‘사흘’만 등장합니다.

[이슈잇슈 SNS] 실검 1위에 오른 '사흘'···"토일월 쉬는데 왜 사흘이죠?"
■ 미국엔 서드 파운드버거 논란이…누리꾼들 갑론을박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사흘’의 뜻을 국민들 다수가 모르는 현실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뤄졌습니다. 트위터 이용자 ‘z○○○○’는 “국민들이 사흘을 헷갈려하는 건 나흘의 존재를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니 정부는 황금연휴를 최소 나흘로 구성토록 해서 나흘이란 단어의 언론노출 횟수를 늘려야”라고 말했고, 이 트윗은 5800회가 넘게 리트윗되며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미국의 ‘서드 파운드 버거’의 실패 사례가 소개되며 이목을 끌었습니다. 1980년대 미국 식품 체인 A&W가 맥도날드의 ‘쿼터파운더(1/4 파운드) 버거’에 대항하기 위해 새로운 햄버거 ‘서드파운드(1/3) 파운드 버거’를 선보였습니다. ‘서드파운드 버거’는 더 많은 소고기가 들어가 있으며 가격도 더 저렴했지만, 시장에서는 외면받았습니다. 의아한 A&W사가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그룹테스트를 실행했고, 그 결과 미국인의 절반 이상이 ‘3분의 1이 4분의 1보다 작다고 생각한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어쨌든 3은 4보다 작잖아!”라고 생각했다는 겁니다. 사흘과 4일을 헷갈린 이번 경우와 유사한 사례로 언급되면서 “미국인들이 무식하다고 욕할 수 없게 됐다”는 자조적인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이슈잇슈 SNS] 실검 1위에 오른 '사흘'···"토일월 쉬는데 왜 사흘이죠?"
예전에는 헷갈리거나 모르는 것이 있으면 책이나 사전을 찾아봤는데, 이젠 그러기보다 자신의 주장이 옳다고 고집하는 '반지성주의적 태도'를 비판하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트위터 이용자 ‘세○○’는 “어렸을 적 사흘과 나흘이 헷갈렸지만 책이 틀리지 않았을테니 사전을 뒤졌다. 요즘 책이 틀리고 자신이 옳다 믿는건 내가 잘났다기보다 내가 틀린걸 인정하면 지는 거라는 마인드에서 출발했다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고, 이 트윗은 7800회 넘게 리트윗되며 호응을 얻었습니다.

아무튼 8월17일 임시 공휴일 지정에서 비롯된 ‘사흘 논란’ 때문에 많은 누리꾼들이 사흘과 나흘의 의미를 확실히 알게 됐다면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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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촌(江村) /두보(杜甫)


淸江一曲抱村流, (청강일곡포촌류) 맑은 강 한 구비 이 마을을 안고 흐르는데,

長夏江村事事幽. (장하강촌사사유) 긴 여름 강촌에는 만사가 한가롭다.

自去自來梁上燕, (자거자래당상연) 절로 갔다 절로 오는 것은 들보 위의 제비요,

相親相近水中鷗. (상친상근수중구) 서로 친하고 서로 가까이하는 것은 물 위의 갈매기라.

老妻畵紙爲碁局, (노처화지위기국) 늙은 아내는 종이에 줄 그어 바둑판을 만들고,

稚子敲針作釣鉤. (치자고침작조구) 어린 아들은 바늘 두들겨 낚싯바늘 만드는구나.

多病所須唯藥物, (다병소수유약물) 병약한 몸에 필요한 것이라곤 그저 약물 뿐,

微軀此外更何求. (미구차외갱하구) 하찮은 이내 몸이 이 밖에 또 무엇을 바라리오.



화석정 / 율곡 이 이


林亭秋已晩 / 騷客意無窮 숲에는 가을이 저물어 가매 / 시인의 시정은 그지없어라.

遠水連天碧 / 霜楓向日紅 물빛은 하늘에 닿아 푸르고 / 단풍은 햇빛 따라 불타올라라.

山吐孤輪月 / 江含萬里風 산에는 둥근 달이 솟아오르고 / 강에는 끝없는 바람 어려라.

塞鴻何處去 / 聲斷暮雲中 기러기는 어디로 가는 것인가 / 저무는 구름 새로 소리 끊겨라.

바위 / 청마 유치환


내 죽으면 한 개 바위가 되리라

아예 애련(愛憐)에 물들지 않고

희로(喜怒)에 움직이지 않고

비와 바람에 깎이는 대로

억년(億年) 비정의 함묵(緘默)에

안으로 안으로만 채찍질하여

드디어 생명도 망각하고

흐르는 구름

머언 원뢰(遠雷)

꿈꾸어도 노래하지 않고

두 쪽으로 깨뜨려져도

소리하지 않는 바위가 되리라







광야

이육사


까마득한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때도
참아 이곳을 범하든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나리고
매화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의 뒤에
백마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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