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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어를 이용한 성차별의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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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2-24 02:29 조회6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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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과 여성을 구별을 하기 위한 심볼을 고안 한 것이 거의 2000년 전부터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일에서는 현대 언어에 나타나는 성차별을 극복하기 위해 다시 심볼까지 등장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한국어에서 언어상의 성차별은 서구 언어와는 다른 각도에서 나타난다.
한국어와 독어를 비교해 보자. 우리가 한국어로 '친애하는 시민 여러분'이라고 한다면 여기에는 모든 시민 즉 남녀노소 구별없이 이 도시에 거주하는 모든 시민을 포괄적으로 의미하는 것이다.  즉 '거주지'를 기준으로 분류하는 것이다.
그런데 독일에서 '친애하는 시민 여러분'이라고 한다면 '시민'은 여성과 남성으로 구별된다. 독어에서는 대부분 단어에서 남성을 지칭하는 단어에 "in"을 추가하여 '여성시민'을 뜻한다. 즉 Buerger는 남성, Buergerin 은 여성이다.
이와같이 남성, 여성 지칭이 가능하다는 특성으로 인해 언어상에 나타나는 성차별이라는 문제의식이 가시화되는 것이다.
특징적인 예가 본보에 소개한 바 있는 Student 라는 글로벌한 멋진 단어인데 독일에서는 자칫 이 단어가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종 더 상세히 본다면 Student는 여학생은 제외된 '남학생'으로 이해되며 복수형은 Studenten, 여성형은 Studentin, 이 여성형의 복수는 Studentinnen 이라는 복잡한 단어로 바뀐다.
'학생기숙사'는 재래식 표현으로 'Studentenheim'인데 여기에는 '여성용 기숙사'라고 명기되어 있지 않으므로 여권운동의 시각에서 볼때 극복되어야 할 사항이다.
만약독어에서  '남학생,여학생용 기숙사'라고 명시한다면 여기에서 정확도는 살렸으나 누가 보기에도 너무나 복잡한 불편한 언어가 되고 만다. 여기서 타협안으로 나온 단어가 'Studierende' (studying)였다.
Studierende는 '학생'(학업중인 학생)이란 뜻으로 사용될 수 있는 독일적 단어이다.

프랑크푸르트 시청 역시 부서 책임자는 성차별을 극복하기 위한 제안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이들은 여성과 남성이라는 두 성분으로(2진법으로) 분류하는 사고에서 벗어나기 위한 제안을 전직원에게 통보했다.  이들 책임자는 사민당과 녹색당 출신의 책임자였다.
이들은 성문제와 연관되는 언어사용에서 전통적인 규범과 역할을 극복함에 이바지한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구체적인 제안으로 직장에서 Liebe Mitarbeiter (친애하는 동료에게) 라고 할때 성별을 표현하기 위한 세가지 가능성을 제시했다.
+ Liebe Mitarbeiter*innen
+ Liebe Mitarbeiter:innen
+ Liebe Mitarbeiter_innen 이었다.
이러한 필기체를 구두로 할 때는 이 표지가 있는 자리에서는 짧은 쉼표로 청중에게 알릴 수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다른 예문에서 이와같은 갖가지 불편함을 피하는 방편으로는 '불편의 원인이되는 즉 성을 구별해야 하는 어구사용을 피하는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예로 'Die Kursteilnehmerinnen und Teilnehmer bezahlen die Kurskosten selbst.'를 간소화하기 위해 'Die Kurskosten muessen aus eigener Tasche bezahlt werden.' 과 같이 문장의 구성을 달리할 수 있다는 제안이다.
아니면 남성, 여성형 사용을 피하기 위해 Student의 사례와 같이 Lehrer 는 Lehrkraft로, Teilnehmer는
Teilnehmende 로 하며,
 편지에서는 수취인의 성별이 불확실한 경우
 Sehr geehrte Damen und Herren, 은
Sehr geehrte*r 로 대신할 수 있다는 제안이었다.
독일공무원들이 앞으로 언어진화에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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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촌(江村) /두보(杜甫)


淸江一曲抱村流, (청강일곡포촌류) 맑은 강 한 구비 이 마을을 안고 흐르는데,

長夏江村事事幽. (장하강촌사사유) 긴 여름 강촌에는 만사가 한가롭다.

自去自來梁上燕, (자거자래당상연) 절로 갔다 절로 오는 것은 들보 위의 제비요,

相親相近水中鷗. (상친상근수중구) 서로 친하고 서로 가까이하는 것은 물 위의 갈매기라.

老妻畵紙爲碁局, (노처화지위기국) 늙은 아내는 종이에 줄 그어 바둑판을 만들고,

稚子敲針作釣鉤. (치자고침작조구) 어린 아들은 바늘 두들겨 낚싯바늘 만드는구나.

多病所須唯藥物, (다병소수유약물) 병약한 몸에 필요한 것이라곤 그저 약물 뿐,

微軀此外更何求. (미구차외갱하구) 하찮은 이내 몸이 이 밖에 또 무엇을 바라리오.



화석정 / 율곡 이 이


林亭秋已晩 / 騷客意無窮 숲에는 가을이 저물어 가매 / 시인의 시정은 그지없어라.

遠水連天碧 / 霜楓向日紅 물빛은 하늘에 닿아 푸르고 / 단풍은 햇빛 따라 불타올라라.

山吐孤輪月 / 江含萬里風 산에는 둥근 달이 솟아오르고 / 강에는 끝없는 바람 어려라.

塞鴻何處去 / 聲斷暮雲中 기러기는 어디로 가는 것인가 / 저무는 구름 새로 소리 끊겨라.

바위 / 청마 유치환


내 죽으면 한 개 바위가 되리라

아예 애련(愛憐)에 물들지 않고

희로(喜怒)에 움직이지 않고

비와 바람에 깎이는 대로

억년(億年) 비정의 함묵(緘默)에

안으로 안으로만 채찍질하여

드디어 생명도 망각하고

흐르는 구름

머언 원뢰(遠雷)

꿈꾸어도 노래하지 않고

두 쪽으로 깨뜨려져도

소리하지 않는 바위가 되리라







광야

이육사


까마득한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때도
참아 이곳을 범하든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나리고
매화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의 뒤에
백마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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