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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브렉시트가 뿌린 또 다른 씨앗…위기에 놓인 북아일랜드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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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4-11 18:59 조회1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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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일랜드의 젊은 폭력 시위대가 8일(현지시간) 버스에 화염병을 던지고 있다. 켈리 보너 트위터 (@KellyBonner) 제공

‘벨파스트 평화협정’으로 23년간 유지된 영국령 북아일랜드의 평화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로 다시 위기에 처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벨파스트 평화협정(성금요일 협정·Good Friday Agreement) 체결 23주년을 하루 앞둔 9일(현지시간)까지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캐릭퍼거스, 발리메나 등 일부 도시에서 북아일랜드가 영국령에 계속 속하길 바라는 연방주의자와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원하는 민족주의자의 폭력 시위가 8일째 지속됐다고 보도했다. 폭력 사태가 가장 심했던 지난 8일 일부 민족주의자와 연방주의자는 경찰을 향해 벽돌과 화염병을 던졌다. 경찰은 전날에는 양측의 충돌을 막기 위해 세워진 벨파스트 ‘평화의 벽’ 근처에서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와 플라스틱 탄환 6발을 쐈다. 북아일랜드 경찰은 9일까지 경찰관 88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번 폭력 사태는 브렉시트 이후 북아일랜드가 영국에서 멀어질 것이라는 연방주의자들의 우려에서 시작됐다. 영국 정부는 아일랜드와 영국 본토 사이에 있는 북아일랜드를 EU 단일시장에 남기는 조건으로 조건으로 EU와 브렉시트 협상을 맺었다. 이에 따라 영국 본토와 북아일랜드를 넘나드는 화물은 모두 통관 및 검역 절차를 밟게 됐으며, 영국에서 북아일랜드로 향하는 화물 배송이 지연돼 물류 대란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실제로 브렉시트가 발효된 지난 1월 물류 대란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사재기’를 벌여 벨파스트의 한 식료품점 매대가 텅텅 빈 모습이 현지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영국 정부는 혼란을 예상해 올해 10월까지 북아일랜드와의 통관 절차를 생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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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북아일랜드를 EU 단일시장에 남기기로 결정한 이유는 ‘벨파스트 평화협정’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북아일랜드에서는 아일랜드가 영국에서 독립한 1937년 이후 연방주의자(신교)와 민족주의자(구교) 간 극심한 충돌이 지속됐다. 민족주의 진영은 아일랜드공화국군(IRA)에 가담해 테러 활동을 벌였고, 연방주의 진영의 무장세력도 보복하는 행위가 반복되며 수천명이 목숨을 잃었다. 영국 정부와 아일랜드 정부, 북아일랜드 신·구교 정파는 5년 간의 협상 끝에 1998년 벨파스트 평화협정을 타결했다. 협정에는 구교 세력이 북아일랜드의 독립을 포기하는 대신 자치 정부를 세움과 동시에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의 자유로운 왕래를 보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브렉시트는 이미 뿌리깊은 민족적 앙금을 다시 건드렸다. 가디언은 IRA 지도자였던 바비 스토리의 장례식에 민족주의자 정당인 신페인당 간부들이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무시하고 참여했지만, 경찰이 이를 처벌하지 않은 것도 연방주의자들의 분노를 촉발한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경제불황과 사회적 고립으로 인해 불만이 가득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민족주의 진영과 연방주의 진영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AP통신은 “많은 10대를 비롯해 12세 아동까지 이번 시위에 가담했다”고 전했다.


사태와 연관된 북아일랜드, 영국, 아일랜드 정상은 수습에 나섰다. 가디언은 북아일랜드 지도부가 지난 9일 벨파스트에서 북아일랜드의 5개 당과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긴급 회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미홀 마틴 아일랜드 총리도 7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전화 통화해 “폭력이 아닌 대화와 벨파스트 평화협정에 기반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입장을 공유했다고 아이리시타임스는 보도했다.

아일랜드계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백악관 대변인실을 통해 “북아일랜드에서 일어나고 있는 폭력은 우려스러우며, 어렵게 얻은 평화를 누리는 북아일랜드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미국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회담 의장으로 파견하는 등 벨파스트 평화협정을 함께 이끈 나라다.



시위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남편 필립 공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이후 잠시 잠잠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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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촌(江村) /두보(杜甫)


淸江一曲抱村流, (청강일곡포촌류) 맑은 강 한 구비 이 마을을 안고 흐르는데,

長夏江村事事幽. (장하강촌사사유) 긴 여름 강촌에는 만사가 한가롭다.

自去自來梁上燕, (자거자래당상연) 절로 갔다 절로 오는 것은 들보 위의 제비요,

相親相近水中鷗. (상친상근수중구) 서로 친하고 서로 가까이하는 것은 물 위의 갈매기라.

老妻畵紙爲碁局, (노처화지위기국) 늙은 아내는 종이에 줄 그어 바둑판을 만들고,

稚子敲針作釣鉤. (치자고침작조구) 어린 아들은 바늘 두들겨 낚싯바늘 만드는구나.

多病所須唯藥物, (다병소수유약물) 병약한 몸에 필요한 것이라곤 그저 약물 뿐,

微軀此外更何求. (미구차외갱하구) 하찮은 이내 몸이 이 밖에 또 무엇을 바라리오.



화석정 / 율곡 이 이


林亭秋已晩 / 騷客意無窮 숲에는 가을이 저물어 가매 / 시인의 시정은 그지없어라.

遠水連天碧 / 霜楓向日紅 물빛은 하늘에 닿아 푸르고 / 단풍은 햇빛 따라 불타올라라.

山吐孤輪月 / 江含萬里風 산에는 둥근 달이 솟아오르고 / 강에는 끝없는 바람 어려라.

塞鴻何處去 / 聲斷暮雲中 기러기는 어디로 가는 것인가 / 저무는 구름 새로 소리 끊겨라.

바위 / 청마 유치환


내 죽으면 한 개 바위가 되리라

아예 애련(愛憐)에 물들지 않고

희로(喜怒)에 움직이지 않고

비와 바람에 깎이는 대로

억년(億年) 비정의 함묵(緘默)에

안으로 안으로만 채찍질하여

드디어 생명도 망각하고

흐르는 구름

머언 원뢰(遠雷)

꿈꾸어도 노래하지 않고

두 쪽으로 깨뜨려져도

소리하지 않는 바위가 되리라







광야

이육사


까마득한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때도
참아 이곳을 범하든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나리고
매화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의 뒤에
백마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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