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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어록들, 주인공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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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08-16 15:17 조회1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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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납북시인 김기림 1946년 ‘새 나라 송’

“씨앗이…제힘으로 들치지”
민족대표 33인 개신교 대표 이승훈

“국가와 국가 사이의 균등”
임정 ‘삼균주의’ 기틀 잡은 조소앙

우선 눈길을 끈 것은 문 대통령이 연설 도중 “해방 직후 한 시인은 광복을 맞은 새 나라의 꿈을 이렇게 노래했다”며 소개한 김기림의 시 ‘새 나라 송(頌)’의 한 대목이었다. “용광로에 불을 켜라 새 나라의 심장에/ 철선을 뽑고 철근을 늘리고 철판을 펴자/ 시멘트와 철과 희망 위에/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새 나라 세워가자”
시에 등장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는 문 대통령의 이날 연설에서 반복적으로 인용됐다. 1946년 발표된 이 시는 해방된 새 나라에서 경제건설에 힘써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부강한 나라를 만들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인이자 문학이론가인 김기림은 1908년 함경북도 성진에서 태어났다. 1930년대에 ‘구인회’ 동인으로 활동하며 이상·정지용 등과 함께 ‘모더니즘 문학의 기수’로 널리 알려졌고, 해방 뒤에는 ‘새 나라 송’ 같은 현실참여 문학에 집중했다. 해방공간에서 좌익 계열인 ‘조선문학가동맹’에 소속됐지만 한국전쟁 기간 납북된 뒤 소식이 끊겼다. 이 때문에 1988년 해금 조치가 이뤄지기 전까지 한국 문학사에서 김기림과 그의 작품은 찾아볼 수 없었다. 시집으로 <기상도>(1936), <바다와 나비>(1946), <새노래>(1948) 등이 있다.
문 대통령은 연설 말미에 “나는 씨앗이 땅속에 들어가 무거운 흙을 들치고 올라올 때 제 힘으로 들치지 남의 힘으로 올라오는 것을 본 일이 없다”는 남강 이승훈의 어록도 인용했다. 그러면서 “우리 힘으로 분단을 이기고 평화와 통일로 가는 길이 우리가 일본을 뛰어넘는 길”이라고 말했다. 인용된 어록은 이승훈이 1922년 “우리가 할 일은 민족의 역량을 기르는 일이지 남과 연결하여 남의 힘을 불러들이는 일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했던 말로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 있는 독립운동가 어록비에도 새겨져 있다.
1864년 평안북도 정주에서 태어난 이승훈은 사업으로 축적한 재산으로 오산학교와 강명의숙을 세워 인재 양성에 힘을 쏟았고, 신민회에 가입해 활동하는 등 독립운동과 교육에 평생 헌신했다. 3·1운동 때도 민족대표 33인에 개신교 대표로 참여했다.
문 대통령은 또 “임시정부의 조소앙 선생은 ‘사람과 사람, 민족과 민족, 국가와 국가 사이의 균등’을 주창했다. 평화와 번영을 향한 우리의 기본정신”이라며 조소앙의 ‘삼균주의’를 높이 평가했다. 1887년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난 조소앙은 일제강점기 때 독립운동가와 정치인으로 활동했다. 조소앙의 삼균주의는 1931년 이후 임시정부의 공식 노선으로 확립됐고, 이 사상은 제헌헌법에도 반영됐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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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촌(江村) /두보(杜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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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去自來梁上燕, (자거자래당상연) 절로 갔다 절로 오는 것은 들보 위의 제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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老妻畵紙爲碁局, (노처화지위기국) 늙은 아내는 종이에 줄 그어 바둑판을 만들고,

稚子敲針作釣鉤. (치자고침작조구) 어린 아들은 바늘 두들겨 낚싯바늘 만드는구나.

多病所須唯藥物, (다병소수유약물) 병약한 몸에 필요한 것이라곤 그저 약물 뿐,

微軀此外更何求. (미구차외갱하구) 하찮은 이내 몸이 이 밖에 또 무엇을 바라리오.



화석정 / 율곡 이 이


林亭秋已晩 / 騷客意無窮 숲에는 가을이 저물어 가매 / 시인의 시정은 그지없어라.

遠水連天碧 / 霜楓向日紅 물빛은 하늘에 닿아 푸르고 / 단풍은 햇빛 따라 불타올라라.

山吐孤輪月 / 江含萬里風 산에는 둥근 달이 솟아오르고 / 강에는 끝없는 바람 어려라.

塞鴻何處去 / 聲斷暮雲中 기러기는 어디로 가는 것인가 / 저무는 구름 새로 소리 끊겨라.

바위 / 청마 유치환


내 죽으면 한 개 바위가 되리라

아예 애련(愛憐)에 물들지 않고

희로(喜怒)에 움직이지 않고

비와 바람에 깎이는 대로

억년(億年) 비정의 함묵(緘默)에

안으로 안으로만 채찍질하여

드디어 생명도 망각하고

흐르는 구름

머언 원뢰(遠雷)

꿈꾸어도 노래하지 않고

두 쪽으로 깨뜨려져도

소리하지 않는 바위가 되리라







광야

이육사


까마득한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때도
참아 이곳을 범하든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나리고
매화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의 뒤에
백마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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