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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회고록…“북, 정상 간 선언 이행 안 돼 불만…미국 때문에 일 못한다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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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6-11 01:28 조회24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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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75)은 10일 북한의 대남 강경 기조에 대해 “4·27 판문점선언이나 9·19 평양공동선언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후과”라며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밝혔다.

정 수석부의장은 이날 회고록 <판문점의 협상가>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의 최근 행보는 전단 살포와 한·미 연합훈련이 지속되는 등 남북 정상 간 선언이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불만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가 대북 제재를 앞세우는 미국 눈치를 보느라 남북관계를 진전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미국이 갖가지 이유를 대서 일을 못하게 하면 통일부 장관이 직접 가서 평화 유지를 위해선 이것밖에 길이 없다는 식으로 설명하고 가능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여건이 조성되면 열심히 하겠다는 말은 국무위원이 할 얘기가 아니다”라고 김연철 통일부 장관을 비판했다. 미국이 남북관계 진전을 지지한다면서도 핵 문제 해결과 병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데 대해선 “정말 어려운 조건을 걸고 네 마음대로 하라는 식”이라고 비판했다.

북한이 남북 간 연락채널까지 끊으며 대남 압박 수위를 높이는 데 대해선 “대남 적대감으로 똘똘 뭉쳐 돌파해야 할 정도로 내부 사정이 어렵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는 올해 경제적 성과를 보여야 하지만, 제재 장기화와 코로나19 등으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김 위원장이 김여정 제1부부장에게 대외 문제를 맡기고 자신은 경제 문제 해결에 주력하는 것 같다”면서 “최근 김여정을 ‘당중앙’으로 부르라는 지시가 내려가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사실상의 후계자로 내정된 것 같다”고 했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006102053025&code=910303#csidxcc13faa1ff41a65959455121e93ada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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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촌(江村) /두보(杜甫)


淸江一曲抱村流, (청강일곡포촌류) 맑은 강 한 구비 이 마을을 안고 흐르는데,

長夏江村事事幽. (장하강촌사사유) 긴 여름 강촌에는 만사가 한가롭다.

自去自來梁上燕, (자거자래당상연) 절로 갔다 절로 오는 것은 들보 위의 제비요,

相親相近水中鷗. (상친상근수중구) 서로 친하고 서로 가까이하는 것은 물 위의 갈매기라.

老妻畵紙爲碁局, (노처화지위기국) 늙은 아내는 종이에 줄 그어 바둑판을 만들고,

稚子敲針作釣鉤. (치자고침작조구) 어린 아들은 바늘 두들겨 낚싯바늘 만드는구나.

多病所須唯藥物, (다병소수유약물) 병약한 몸에 필요한 것이라곤 그저 약물 뿐,

微軀此外更何求. (미구차외갱하구) 하찮은 이내 몸이 이 밖에 또 무엇을 바라리오.



화석정 / 율곡 이 이


林亭秋已晩 / 騷客意無窮 숲에는 가을이 저물어 가매 / 시인의 시정은 그지없어라.

遠水連天碧 / 霜楓向日紅 물빛은 하늘에 닿아 푸르고 / 단풍은 햇빛 따라 불타올라라.

山吐孤輪月 / 江含萬里風 산에는 둥근 달이 솟아오르고 / 강에는 끝없는 바람 어려라.

塞鴻何處去 / 聲斷暮雲中 기러기는 어디로 가는 것인가 / 저무는 구름 새로 소리 끊겨라.

바위 / 청마 유치환


내 죽으면 한 개 바위가 되리라

아예 애련(愛憐)에 물들지 않고

희로(喜怒)에 움직이지 않고

비와 바람에 깎이는 대로

억년(億年) 비정의 함묵(緘默)에

안으로 안으로만 채찍질하여

드디어 생명도 망각하고

흐르는 구름

머언 원뢰(遠雷)

꿈꾸어도 노래하지 않고

두 쪽으로 깨뜨려져도

소리하지 않는 바위가 되리라







광야

이육사


까마득한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때도
참아 이곳을 범하든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나리고
매화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의 뒤에
백마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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