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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 대표 선거 승부는 이미 기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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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7-12 18:09 조회6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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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김부겸 양강구도 더불어민주당 당권선거 막전막후


지난 7월 7일 이낙연 당 대표선거 출마선언 기자회견은 국회에 새로 문을 연 소통관에서 열렸다.

소통관 2층의 기자회견장은 국회 본관의 정론관 시절보다 오히려 더 불편해졌다. 고정 좌석수는 오히려 줄었다. 예정된 기자회견 시간보다 한 시간 일찍 회견장에 도착했으나 얼마 안 되는 자리는 이미 타사 기자들에게 선점되어 있었다. 출마선언문 낭독 후 이낙연 ‘당 대표 후보’의 백브리핑은 회견장 밖으로 옮겨 진행됐다.

지난 총선 시기, 이낙연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과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을 겸임했다. 선대위는 4·15총선이 끝나면서 종결됐고, 국난극복위원회는 지난 6월 24일 활동보고회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이 의원은 이날 당 대표선거 출마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국난극복위원회 활동 때문에 기자들을 만날 일이 많지 않았으나 앞으로 여러 자리를 통해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출마 선언 후 이 의원은 언론과 활발하게 접촉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7월 7일 국회에서 당 대표 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김영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7월 7일 국회에서 당 대표 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김영민 기자

■ 송영길 사퇴의 변 사실상 이낙연 지지


사실상 대세다. 당 대표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우원식 의원은 7월 5일, 송영길 의원은 7월 7일 각각 불출마를 선언했다. 역시 출마의사를 비쳤던 홍영표 의원은 일찌감치 접었다.

이로써 당 대표 선거는 이낙연 의원과 7월 9일 출마선언을 한 김부겸 전 의원이 맞붙는 양강구도로 정리됐다.

“차기 당 대표는 다음 대선 경선의 공정한 관리자를 선출하는 성격을 갖는다고 봤다. 그러나 유력한 대권주자 두 분의 당 대표 출마로 제가 구상한 전당대회의 성격은 너무나 달라졌다.”

우원식 의원의 불출마 선언 중 나오는 언급이다. 당 대표와 대권주자는 분리되어야 한다는 자신의 정세관을 드러낸 표현이다. 특정 후보 지지로 읽히진 않는다.

반면 송영길 후보의 불출마 선언은 다르다.

“제가 당 대표가 되려면 논리상 우리 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를 낙선시켜야 한다. 만일 대선 후보가 당 대표에 낙선하면 사실상 치명적 타격을 받게 될 텐데, 정권 재창출을 위한 중요한 후보를 낙선시키고 당 대표가 되어서 정권 재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당원들에게 호소하는 것은 액셀러레이터와 브레이크를 동시에 밟는 형용모순이 된다. 이래서는 당원 동지들을 설득할 수 없고, 따라서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유력 후보의 코로나 재난 극복의 책임의지를 존중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사실상 이낙연 지지선언이다.

관심은 각 후보가 당권과 대권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느냐에 쏠린다. 이낙연 의원은 이와 관련한 백브리핑 질문에 “대선에 출마하고 싶은 사람은 1년 전에 사퇴하게 되어 있지만 그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눈앞에 국가적 위기가 있는데 외면하고 ‘다른 것’을 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라는 문제에 당원 동지들도 공감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기서 이 의원이 언급한 ‘다른 것’은 대권 도전을 말한다. 그는 이날 백브리핑에서 자신의 당권 도전과 관련해 “오늘 제 선언문이 2500자 전후가 될 텐데 거기에 정권 재창출이라는 말은 없다”며 “지금은 국난 극복에 집중할 때”라고도 했다.

지난 7월 9일 민주당사. 이 의원보다 이틀 늦게 김부겸 전 의원의 당 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이 열렸다.

그는 출마선언문에서 “이번에 뽑히는 2년 임기로 뽑힐 당 대표는 민주당과 민족·사회의 운명을 가름할 중대한 선거를 책임지고 지휘해야 하는 대표”라고 말했다.

당 대표에 도전하면서 김 전 의원이 꺼낸 카드는 ‘2년 임기 완주’다. 현재는 유력 대권주자 중 한 명이지만 당 대표가 되면 2022년 3월 9일에 치러질 대통령선거에는 불출마하겠다는 조건의 승부수다.

당 대표가 대선 출마 등을 이유로 중간에 사퇴하지 않는다면 임기 내 치러야 할 선거는 크게 네 번이다. 내년 4월, 대통령 임기 4년차에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가 있다. 공석이 된 부산시장 선거가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내년 9월에는 당 대통령 후보 경선이 있다. 민주당 당헌 당규에 따르면 대선 출마자는 선거 1년 전에 당직을 사퇴해야 한다.

즉 이번에 당 대표 선거에 나간 사람이 대권주자가 되려면 내년 3월 9일 이전에는 물러나야 하는 한시적인, 7개월짜리 당 대표가 된다.

2년 임기를 완주한다면 2022년 3월 대통령선거, 그리고 6월 지방자치단체 선거도 새로 선출된 당 대표가 책임을 지고 선두 지휘해야 한다.

당 대표 선거 후 시나리오는 3~4가지가 예상된다.

“내년이 돼서 여야의 대권주자가 부각될 상황이 되면 당연히 국민의 관심이 그쪽으로 옮겨가고 당 대표에서 대권주자로 넘어가는 것을 부자연스럽게 여길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낙연 의원 측 핵심관계자의 말이다. 이 경우는 대세론 대로 이 의원이 무난히 당 대표가 되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이 7월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 대표 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 김영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이 7월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 대표 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 김영민 기자

■ 양강 후보 경우의 수: 당권선거에서 진다면


만일 이낙연 의원이 당권선거에서 떨어진다면?

박신용철 더 체인지플랜 선임연구원의 말이다.

“상처받은 용이 되지 않을까. 벌써 600여 일밖에 안 남은 선거라고 하지만 정치권의 시간으로는 ‘아직도 600일이나’다. 이 의원은 5선 의원이자 짧지만, 광역자치단체장(전남도지사)과 역대 최장수 총리를 맡은 베테랑 정치인이다. 그런 관록의 정치인이 품어주는 리더십을 발휘 못 한다면 (당 대표 낙선은) 제일 큰 치명타일 수 있다. 당권선거에서는 난타전이 일어나지 않을지 모르지만 대선으로 가는 과정에서 치러지는 전당대회는 난타전으로 갈 수밖에 없다. 모두가 포지티브를 이야기하지만 결국 네거티브로 흐를 수밖에 없다. 당권에서 떨어진 이낙연이 과연 방어할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다.”

김부겸 전 의원 측의 경우의 수를 보자.

7월 7일 김부겸 전 의원이 여의도 국회 앞 용산빌딩에 개설한 캠프에서 만난 핵심인사의 말이다.

“13개월 연속 대권선호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 의원이 뭐가 아쉬워 당권에 도전하겠는가. 조바심이거나 당내 세력이 아직도 부족하다고 여겨서이지 않을까. 내가 알기론 당초 이낙연 의원 주변에서도 당권은 김 전 의원이, 대권은 이 의원이 맡는 역할분담론이 제기된 걸로 알고 있다. 그러나 당권에 도전하겠다는 이 의원의 의지가 강했다. 누구도 이 의원의 고집을 꺾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전 의원이 당권을 잡지 못한다면?

김 의원은 7월 9일 출마선언 마무리발언에서 제도정치권에 들어와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나서 들었던 이야기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례를 언급했다.

“김 전 대통령이 제 손을 잡고 말씀하시길 정치란 운동과 다르다. 서생적 문제의식을 상인적 현실감각으로 풀면서 국민 한 발자국 앞에서 국민과 함께 가는 것이 정치인의 일이라고 가르쳐줬다. 답답한 벽을 온몸을 부딪혀 가며 뚫고 나갔던 노무현의 처절한 정신도 꼭 배워나가겠다.”

당권보다 중요한 것은 당의 가치와 비전을 세우는 일이라는 주장이다.

김 전 의원 측 인사는 이렇게 덧붙였다. “대선 불출마는 당 대표가 되어 2년을 완주하겠다는 것을 전제로 숙고 끝에 언급한 것이다. 정치인은 당원과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만약 당권을 얻지 못한다면, 그때 상황은 다시 고려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이 의원이 당 대표로 선출된다면 그동안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어온 김 전 의원이 뜻을 접을 이유가 없다는 언급이다.



이날 기자는 여의도 대산빌딩에 마련된 이 의원 측 캠프도 방문했다. 캠프에서 만난 실무자는 “아직 세팅된 게 아무것도 없다”며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007121016001&code=910402#csidx69d2659f08e4810b22ab568184cd5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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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촌(江村) /두보(杜甫)


淸江一曲抱村流, (청강일곡포촌류) 맑은 강 한 구비 이 마을을 안고 흐르는데,

長夏江村事事幽. (장하강촌사사유) 긴 여름 강촌에는 만사가 한가롭다.

自去自來梁上燕, (자거자래당상연) 절로 갔다 절로 오는 것은 들보 위의 제비요,

相親相近水中鷗. (상친상근수중구) 서로 친하고 서로 가까이하는 것은 물 위의 갈매기라.

老妻畵紙爲碁局, (노처화지위기국) 늙은 아내는 종이에 줄 그어 바둑판을 만들고,

稚子敲針作釣鉤. (치자고침작조구) 어린 아들은 바늘 두들겨 낚싯바늘 만드는구나.

多病所須唯藥物, (다병소수유약물) 병약한 몸에 필요한 것이라곤 그저 약물 뿐,

微軀此外更何求. (미구차외갱하구) 하찮은 이내 몸이 이 밖에 또 무엇을 바라리오.



화석정 / 율곡 이 이


林亭秋已晩 / 騷客意無窮 숲에는 가을이 저물어 가매 / 시인의 시정은 그지없어라.

遠水連天碧 / 霜楓向日紅 물빛은 하늘에 닿아 푸르고 / 단풍은 햇빛 따라 불타올라라.

山吐孤輪月 / 江含萬里風 산에는 둥근 달이 솟아오르고 / 강에는 끝없는 바람 어려라.

塞鴻何處去 / 聲斷暮雲中 기러기는 어디로 가는 것인가 / 저무는 구름 새로 소리 끊겨라.

바위 / 청마 유치환


내 죽으면 한 개 바위가 되리라

아예 애련(愛憐)에 물들지 않고

희로(喜怒)에 움직이지 않고

비와 바람에 깎이는 대로

억년(億年) 비정의 함묵(緘默)에

안으로 안으로만 채찍질하여

드디어 생명도 망각하고

흐르는 구름

머언 원뢰(遠雷)

꿈꾸어도 노래하지 않고

두 쪽으로 깨뜨려져도

소리하지 않는 바위가 되리라







광야

이육사


까마득한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때도
참아 이곳을 범하든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나리고
매화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의 뒤에
백마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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