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m 피라미드 꼭대기서 폴짝 “개 아니라 이집트 수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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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m 피라미드 꼭대기서 폴짝 “개 아니라 이집트 수호신”
“마치 피라미드의 왕처럼 보였습니다.”
이집트 기자의 피라미드 꼭대기에서 새를 쫓기 위해 장난치는 개의 모습이 패러글라이딩하던 사람들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개가 목격된 고대 피라미드는 사람의 출입이 금지된 곳으로, 높이 136m에 달한다.
미국 시엔엔 등 외신은 19일(현지시각) 이집트의 유명한 피라미드 지역 상공을 비행하던 패러글라이딩 업체 관계자와 미국 관광객들이 지난 14일 ‘카프레 피라미드’ 정상 주변에서 길 잃은 개 한 마리가 정상에 서 있는 모습을 촬영했다고 보도했다. 카프레 피라미드는 이집트 제4왕조 네 번째 파라오인 카프레의 피라미드로, 기자 지역에서 두 번째로 큰 피라미드다.
업체 관계자인 마셜 모셔는 “일출 무렵 피라미드 꼭대기에서 무언가 왔다 갔다 하는 것을 발견했다”며 “처음엔 퓨마라고 생각했다”고 시엔엔에 말했다. 그러나 ‘탐험가’들은 재빨리 휴대폰을 들고 촬영을 시작했고, 곧 꼭대기에서 움직이는 생명체가 새를 쫓는 개라는 것을 알아차렸다고 한다.
모셔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개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고, 하루 만에 수백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끌었다. 그는 “피라미드 상공을 여러 번 비행했지만, 정상에서 개를 목격한 것은 처음”이라고 워싱턴포스트에 말했다. 며칠 뒤 다른 여행사에서도 개 한 마리가 카프레 피라미드에서 뛰어 내려오는 영상을 촬영했으나, 동일한 개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모셔와 함께 패러글라이딩 중 개를 촬영한 알렉스 랭은 “마치 피라미드의 왕처럼 보였다”고 당시 모습을 회상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저건 개가 아니다. 개의 형상을 한 고대 이집트의 신 ‘아누비스’다” “개가 영역 표시를 하면 이제 피라미드도 강아지 것인 걸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모셔는 ‘피라미드 정상의 개’가 큰 관심을 얻자 피라미드 인근에 돌아다니는 떠돌이 개들의 상황을 전하며, 개들을 돕는 이집트 동물보호단체 활동에 더 많은 관심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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