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아펙 한달여 앞 만찬장 변경에…경주 현장 ‘어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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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경북 경주시 인왕동 국립경주박물관 중정에 짓고 있는 80억원짜리 건물. 애초 이 건물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공식 만찬장으로 계획됐으나, 만찬장 장소가 바뀌면서 활용방안이 묘연해졌다. 주성미 기자
경북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아펙) 정상회의를 한달여 앞두고 공식 만찬장이 바뀌면서 현장은 혼란스럽다.
만찬장으로 쓰겠다며 80억원을 들여 지은 건물의 활용방안은 당장 묘연하다. 새 만찬장으로 낙점된 라한셀렉트 경주호텔은 아펙 주간 일주일 전까지 결혼식이 예정돼 시설·경호 준비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22일 오전 경북 경주시 인왕동 국립경주박물관의 남쪽 중정을 완전히 가리던 공사장 가림막이 사라졌다. 어른 허리춤까지 오는 낮은 울타리 너머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건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나무 기둥 사이 벽면에 유리창이 채워지고 문틀도 설치됐다. 건물 앞에는 새 보도블록을 설치하는 작업이 이어졌다. 이 건물의 공정률은 95% 수준으로 계획대로면 다음주 중 공사가 마무리된다.
22일 오전 경북 경주시 인왕동 국립경주박물관 중정에 짓고 있는 80억원짜리 건물. 애초 이 건물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공식 만찬장으로 계획됐으나, 만찬장 장소가 바뀌면서 활용방안이 묘연해졌다. 주성미 기자
22일 오전 경북 경주시 인왕동 국립경주박물관 중정에 짓고 있는 80억원짜리 건물. 애초 이 건물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공식 만찬장으로 계획됐으나, 만찬장 장소가 바뀌면서 활용방안이 묘연해졌다. 주성미 기자
80억원을 들인 이 건물은 애초 아펙 정상회의 만찬장으로 계획됐다. 하지만 지난 19일 정상회의 준비위원회는 만찬장을 이곳에서 약 5㎞ 떨어진 라한셀렉트 경주호텔 대연회장으로 변경했다. 이 건물 공간이 300석 규모로 좁은 데다 내부에 조리시설과 화장실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1월 말 만찬장이 이곳으로 정해진 지 8개월 만이다.
애초 만찬장은 아펙 주요 시설 가운데 가장 준비가 더딘 곳이었다. 12·3 내란 등 여파로 지난해 6월 경주의 아펙 유치가 확정된 후 7개월이 지나서야 만찬장 위치가 국립경주박물관 중정으로 정해졌다. 약 3주 만에 설계공모를 진행해 당선작을 선정하고, 실시설계를 두달 만에 마무리한 뒤 공사를 시작했다.
만찬장 변경으로 이 건물은 준공도 하기 전에 역할을 잃었다. 준비위원회 쪽은 아펙 주간에 최고경영자(CEO) 회동 등과 연계한 여러 행사에 활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세부적으로 정해진 행사는 없다. 경북도는 “신축 건물에서 주요 행사를 열 수 있도록 적극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22일 오전 경북 경주시 인왕동 국립경주박물관 중정에 짓고 있는 80억원짜리 건물. 애초 이 건물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공식 만찬장으로 계획됐으나, 만찬장 장소가 바뀌면서 활용방안이 묘연해졌다. 주성미 기자
22일 오전 경북 경주시 인왕동 국립경주박물관 중정에 짓고 있는 80억원짜리 건물. 애초 이 건물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공식 만찬장으로 계획됐으나, 만찬장 장소가 바뀌면서 활용방안이 묘연해졌다. 주성미 기자
라한셀렉트 경주호텔 대연회장의 시설·경호도 다시 점검해야 한다. 정부 쪽은 이르면 이번주 중 호텔 대연회장을 둘러본 뒤 시설 보완 여부 등을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 정상회의준비지원단 쪽은 “점검 결과에 따라 필요하다면 시설 개선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루 최대 1만8천여명이 투입되는 경찰 등 경호·경비도 재정비가 불가피하다.
호텔 쪽 사정은 녹록지 않다. 호텔 대연회장은 평일에는 학술회, 주말에는 결혼식 등 수시로 행사가 열리는 곳이다. 경주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등재 30주년을 기념한 국제학술콘퍼런스가 오는 23일까지 예정돼 있다. 결혼식 예약은 아펙 주간을 일주일 앞둔 다음달 19일까지 차 있다고 한다. 일반 행사를 치르면서 시설 공사를 진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호텔 쪽 관계자는 한겨레에 “만찬장 변경에 따른 별다른 지침을 아직 전달받지 못했다. 예약된 결혼식은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경북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아펙) 정상회의를 한달여 앞두고 공식 만찬장이 바뀌면서 현장은 혼란스럽다.
만찬장으로 쓰겠다며 80억원을 들여 지은 건물의 활용방안은 당장 묘연하다. 새 만찬장으로 낙점된 라한셀렉트 경주호텔은 아펙 주간 일주일 전까지 결혼식이 예정돼 시설·경호 준비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22일 오전 경북 경주시 인왕동 국립경주박물관의 남쪽 중정을 완전히 가리던 공사장 가림막이 사라졌다. 어른 허리춤까지 오는 낮은 울타리 너머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건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나무 기둥 사이 벽면에 유리창이 채워지고 문틀도 설치됐다. 건물 앞에는 새 보도블록을 설치하는 작업이 이어졌다. 이 건물의 공정률은 95% 수준으로 계획대로면 다음주 중 공사가 마무리된다.
22일 오전 경북 경주시 인왕동 국립경주박물관 중정에 짓고 있는 80억원짜리 건물. 애초 이 건물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공식 만찬장으로 계획됐으나, 만찬장 장소가 바뀌면서 활용방안이 묘연해졌다. 주성미 기자
22일 오전 경북 경주시 인왕동 국립경주박물관 중정에 짓고 있는 80억원짜리 건물. 애초 이 건물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공식 만찬장으로 계획됐으나, 만찬장 장소가 바뀌면서 활용방안이 묘연해졌다. 주성미 기자
80억원을 들인 이 건물은 애초 아펙 정상회의 만찬장으로 계획됐다. 하지만 지난 19일 정상회의 준비위원회는 만찬장을 이곳에서 약 5㎞ 떨어진 라한셀렉트 경주호텔 대연회장으로 변경했다. 이 건물 공간이 300석 규모로 좁은 데다 내부에 조리시설과 화장실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1월 말 만찬장이 이곳으로 정해진 지 8개월 만이다.
애초 만찬장은 아펙 주요 시설 가운데 가장 준비가 더딘 곳이었다. 12·3 내란 등 여파로 지난해 6월 경주의 아펙 유치가 확정된 후 7개월이 지나서야 만찬장 위치가 국립경주박물관 중정으로 정해졌다. 약 3주 만에 설계공모를 진행해 당선작을 선정하고, 실시설계를 두달 만에 마무리한 뒤 공사를 시작했다.
만찬장 변경으로 이 건물은 준공도 하기 전에 역할을 잃었다. 준비위원회 쪽은 아펙 주간에 최고경영자(CEO) 회동 등과 연계한 여러 행사에 활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세부적으로 정해진 행사는 없다. 경북도는 “신축 건물에서 주요 행사를 열 수 있도록 적극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22일 오전 경북 경주시 인왕동 국립경주박물관 중정에 짓고 있는 80억원짜리 건물. 애초 이 건물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공식 만찬장으로 계획됐으나, 만찬장 장소가 바뀌면서 활용방안이 묘연해졌다. 주성미 기자
22일 오전 경북 경주시 인왕동 국립경주박물관 중정에 짓고 있는 80억원짜리 건물. 애초 이 건물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공식 만찬장으로 계획됐으나, 만찬장 장소가 바뀌면서 활용방안이 묘연해졌다. 주성미 기자
라한셀렉트 경주호텔 대연회장의 시설·경호도 다시 점검해야 한다. 정부 쪽은 이르면 이번주 중 호텔 대연회장을 둘러본 뒤 시설 보완 여부 등을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 정상회의준비지원단 쪽은 “점검 결과에 따라 필요하다면 시설 개선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루 최대 1만8천여명이 투입되는 경찰 등 경호·경비도 재정비가 불가피하다.
호텔 쪽 사정은 녹록지 않다. 호텔 대연회장은 평일에는 학술회, 주말에는 결혼식 등 수시로 행사가 열리는 곳이다. 경주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등재 30주년을 기념한 국제학술콘퍼런스가 오는 23일까지 예정돼 있다. 결혼식 예약은 아펙 주간을 일주일 앞둔 다음달 19일까지 차 있다고 한다. 일반 행사를 치르면서 시설 공사를 진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호텔 쪽 관계자는 한겨레에 “만찬장 변경에 따른 별다른 지침을 아직 전달받지 못했다. 예약된 결혼식은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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