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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전’ 스페인·포르투갈 올스톱…“기후 위기, 전력망 차단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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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6회 작성일 25-04-29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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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슈퍼마켓에서 정전으로 불이 꺼진 가운데 한 직원이 손전등 불빛에 의존해 고객을 돕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인터넷·전화·지하철·공항 다 멈춰
스페인 정부는 국가비상사태 선포

28일(현지시각) 오전부터 스페인과 포르투갈 전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으로 수천만 명이 피해를 입었다. 스페인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까지 선포하며 복구 작업에 나서고 있는데, 이상 기후가 이번 사태의 원인이 됐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스페인 국영 철도회사 렌페(Renfe)는 이날 낮 12시30분께 “국가 전역의 전력망이 차단됐다”며 모든 역에서 열차가 멈춰 출발이 중단됐다고 공지했다. 이 시간을 기점으로 스페인의 공항과 지하철, 기차 운영이 모두 멈춰섰고, 현금인출기(ATM)와 전화, 인터넷 연결도 모두 끊겼다. 스페인보다 1시간 빠른 포르투갈의 리스본과 북부, 남부 지역도 오전 11시30분부터 정전이 시작됐고, 프랑스 남부 지역 일부도 피해를 입었다.

갑자기 발생한 정전으로 국가 전역은 혼란에 빠졌다. 사람들은 휴대전화 불빛에 의존해 지하 터널에서 밖으로 나오고, 신호등이 꺼져 차들은 갈 곳을 찾지 못한 채 도로를 가득 채우고 멈춰선 영상들이 공유됐다. 공항에선 비행기를 타지 못한 수만명의 사람들이 기약 없이 조처가 취해지길 기다렸다. 경기가 진행 중이던 스페인 마드리드 오픈 테니스대회도 중단됐다. 일순간 엘리베이터에 갇히거나 열차 안에서 고립된 시민들도 구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물과 식료품, 생필품을 비축해 두려는 사람들로 마트는 장사진을 이뤘다. 대중교통이 끊겨 손발이 묶인 사람들은 지나가는 자동차를 얻어타기 위해 대로변에 나서는 모습도 보였다.
스페인 정부는 이날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해 긴급 회의를 열고 전력 복구 작업에 나섰지만 속도는 더뎠다. 정전이 발생한 지 약 12시간이 지난 이날 자정께 스페인 전력망 관리업체 레드엘렉트리카는 전력 공급의 60% 이상이 복구됐다고 밝혔다. 스페인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긴 밤이 남아 있다”며 “우리는 최대한 빨리 정상으로 돌아가도록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인은 전국의 순찰을 강화하기 위해 신호등이 작동하지 않는 도로를 중심으로 경찰 3만여명을 배치해 질서 유지에 나섰다.

장시간 넓은 지역에서 계속된 정전의 구체적 원인은 아직 파악 중이다. 포르투갈에선 이상 기후가 이번 사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포르투갈의 국가 전력망 운영 기관인 아르이엔(REN)은 스페인의 “극심한 온도 변화가 드문 대기 현상을 일으켜 정전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스페인 내륙 지역의 극심한 온도 차이로 인해 초고압 전력선에서 이상 진동이 발생했고, 그로 인해 전력 시스템 간 신호 전달 등이 이뤄지지 않아 정전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전력 시설에 사이버 공격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됐지만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엑스(X·옛 트위터)에 “현재까지 사이버 공격의 징후는 없다”고 했다.

이번 정전은 유럽 내에서도 가장 큰 규모 정전으로 기록될 수 있다. 지난 2003년 이탈리아와 스위스 일부 지역에서 최대 12시간 가량 전기가 끊겨 5600만명이 피해를 입은 바 있다. 그러나 스페인·포르투갈 정전의 피해 규모는 더 클 수 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는 보도했다. 역사적으로 가장 큰 정전은 2012년 인도에서 발생해 7억명이 피해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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